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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안 뛰어?”… 선수를 한계까지 내몬 미니게임

먹서버 0 209 10.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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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

“다리 풀린다. 다리. 똑바로 안 뛰어?”

김학범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쉴 새 없이 공수가 오가는 미니 게임에 무척이나 힘들어하면서도, 김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화성 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김학범호는 11일 저녁 8시 30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소화한 후, 14일 천안 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예정된 2020 AFC U-23 챔피언십을 대비하기 위한 평가전에 임하는 김학범호의 분위기는 밝으면서도 꽤나 진중했다. 이 연령대 아시아권 대회에서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그리고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조별 리그 3차전 상대이기도 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이번 평가전에서 반드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아야만 AFC U-23 챔피언십 본선, 나아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까지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동기 부여가 확실한 선수들을 필드에 풀어놓고 상당히 강한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페널티박스 라인을 기준점으로 삼아 또 다른 선을 그어 좁은 공간의 축구장을 따로 하나 더 만들어냈다. 그리고 7명씩 총 3개 조로 나눈 후 쉴 새 없이 미니게임을 소화하도록 했다. 마치 농구에서 공수 전환을 주고 받는 격렬한 흐름처럼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그만큼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급속도로 고갈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세트에 이르자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앞서 언급한 김 감독의 불호령이 바로 이때 떨어졌다. 아무리 힘들어도 똑바로 플레이를 펼치라는 불호령이었다.

김 감독이 이러한 미니게임을 강조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일단 소집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들인 만큼 미니게임을 통해 손발을 맞추기 위함이다. 또한 경기를 출전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가 나뉘는 만큼 경기 감각을 짧은 기간 내에 끌어올리려는 포석도 있으며, 가혹할 정도로 정신없이 이어진 공수교대에도 꺾이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미니게임에서 선수들은 현대 축구에서 굉장히 중요시되는 하프 스페이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격과 방어에 주력했다. 하프 스페이스는 상대 진영을 세로로 5등분을 한 후, 중앙과 양 터치라인 사이에 존재하는 좁은 공간을 말한다.

김 감독은 수비 공격할 것 없이 빠른 방향 전환을 통한 플레이를 강조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 공간을 지배하고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해야 한다. 테크닉과 체력은 물론이며 전술 소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임무다. 그냥 발을 빨리 맞추기 위함이 아닌, 조직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목표도 분명했던 미니게임이었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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